'시치미 떼다'의 시치미는 매의 이름표예요
알면서 모르는 척하면 '시치미 뗀다'고 하죠. 시치미가 대체 뭐길래 떼는 걸까요?
옛날엔 매로 사냥을 했어요
옛날 사람들은 매라는 날쌘 새를 길들여서 꿩 같은 사냥감을 잡게 했어요. 이걸 매사냥이라고 해요.
잘 길들인 매 한 마리는 어마어마하게 귀한 보물이었답니다.
시치미 = 매 꽁지에 다는 이름표
귀한 매가 멀리 날아가 버리면 큰일이니까, 꽁지 깃털에 주인 이름을 적은 이름표를 달아뒀어요. 그게 바로 시치미예요.
누가 남의 매를 발견하면 시치미를 보고 주인을 찾아 돌려줬죠.
이름표를 떼면… 내 매인 척!
그런데 욕심쟁이가 남의 매를 잡고는 시치미를 쏙 떼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?
누구 매인지 알 길이 없으니, '이거 원래 제 매인데요?' 하고 모르는 척할 수 있었던 거예요.
그래서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것 = 시치미 떼기가 됐답니다. 몇백 년 전 매사냥 말이 지금도 쓰이는 거예요.
오늘의 정리
- 시치미 = 매 꽁지에 달던 주인 이름표
- 이름표를 떼면 누구 매인지 알 수 없었어요
- 그래서 '시치미 떼다' = 알면서 모르는 척하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