선풍기 바람은 시원한데 왜 방은 안 시원해질까?
선풍기 앞에 앉으면 분명 시원한데, 이상하게 방 전체는 계속 덥죠. 온도계를 봐도 그대로예요. 선풍기는 대체 뭘 시원하게 해주는 걸까요?
선풍기는 공기를 '식히지' 못해요
에어컨은 방 안 공기 자체를 차갑게 만들어요. 그런데 선풍기는 있던 공기를 그냥 휘휘 불어 보내기만 할 뿐, 조금도 차갑게 만들지 못해요. 그래서 온도계 숫자는 그대로인 거예요.
그럼 왜 시원하게 느껴질까요? 비밀은 우리 몸에 있어요.
바람이 '땀'을 말려서 시원한 거예요
우리 몸은 더우면 땀을 내요. 그 땀이 마르면서(증발하면서) 피부의 열을 같이 데리고 날아가요. 물에 젖은 손을 흔들면 그 부분이 서늘해지는 것과 똑같아요.
선풍기 바람은 이 땀을 훨씬 빨리 말려줘요. 그래서 바람을 맞는 '내 피부'만 시원해지는 거지, 방 공기가 시원해진 건 아니랍니다.
그래서 이렇게 쓰면 더 시원해요
아무도 없는 빈 방에 선풍기를 틀어두면 시원해지긴커녕 모터 열 때문에 아주 살짝 더 더워져요. 사람이 바람을 맞아야 의미가 있는 거예요.
가장 시원하게 쓰는 법은, 저녁에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바깥쪽으로 돌려 더운 공기를 방 밖으로 밀어내며 환기하는 거예요. 앞에 얼음물이나 젖은 수건을 놓아두면 바람이 한결 시원해진답니다.
오늘의 정리
- 선풍기는 공기를 식히지 못하고 바람만 보냄 — 그래서 방 온도(온도계)는 그대로
- 바람이 피부의 땀을 빨리 증발시켜 열을 뺏어가서 '바람 맞는 사람만' 시원함
- 빈 방에 틀면 오히려 살짝 더워짐 — 창문 열고 바깥으로 돌려 환기하면 제일 시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