과학

매미는 왜 여름 내내 시끄럽게 울까?

여름만 되면 창밖에서 '맴맴—' 우렁차게 울어대는 매미. 대체 왜, 뭘 위해 저렇게 온 동네가 떠나가라 우는 걸까요?

우는 건 사실 전부 수컷이에요

매미 울음은 시끄러운 소음 같지만, 사실은 짝을 부르는 사랑 노래예요.

그리고 우는 건 전부 수컷이에요. 암컷은 소리를 내지 않고, 마음에 드는 노래를 부르는 수컷을 찾아 날아와요.

수컷 배 쪽에는 얇은 막(진동판)이 있어서, 이걸 아주 빠르게 떨어 소리를 내요. 배 속이 텅 비어 있어서 북처럼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진답니다.

몇 년을 깜깜한 땅속에서 기다렸거든요

놀랍게도 매미는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땅속에서 애벌레로 보내요.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나라 매미는 보통 5~7년 동안 나무뿌리의 즙을 먹으며 땅속에서 자라요.

그러다 어느 여름날 땅 위로 올라와 껍질을 벗고 어른 매미가 돼요. 그런데 어른으로 사는 기간은 겨우 몇 주뿐이에요.

그 짧은 시간 안에 꼭 짝을 만나 알을 남겨야 하니까, 온 힘을 다해 목청껏 우는 거예요. 시끄럽다고 미워하기엔 조금 짠하죠?

왜 낮에, 왜 다 같이 울까?

매미는 대개 따뜻하고 밝은 낮에 잘 울어요. 몸이 따뜻해야 진동판을 힘차게 떨 수 있거든요. (요즘엔 밤에도 밝은 불빛 때문에 밤낮없이 우는 매미가 늘었어요.)

혼자 울면 잘 안 들리니까, 여럿이 다 같이 우렁차게 우는 게 멀리 있는 짝에게 더 잘 들려요 — 일종의 떼창이에요.

그러니 여름의 매미 소리는, 짧은 생을 걸고 부르는 아주 절박한 합창인 셈이에요.

오늘의 정리

  • 매미 울음은 수컷이 짝(암컷)을 부르는 사랑 노래예요
  • 배의 얇은 막(진동판)을 빠르게 떨고, 텅 빈 배가 북처럼 울려요
  • 5~7년을 땅속에서 자라고 어른으로는 겨우 몇 주만 살아요
  • 따뜻한 낮에, 멀리 들리게 다 같이 떼창하듯 우는 거예요

이런 상식은 어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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