말의 비밀

'철들다'의 은 무슨 철일까?

어른들이 "넌 언제 철들래?" 할 때가 있죠. 그런데 그 '철'… 대체 뭐가 드는 걸까요?

'철'은 계절이라는 뜻이에요

봄철, 여름철, 겨울철… 이럴 때 쓰는 이 바로 그 철이에요.

딸기가 제일 맛있는 때를 '딸기 철', 수박이 제일 맛있는 때를 '수박 철'이라고 하죠? 그러니까 철은 '딱 알맞은 때'라는 뜻이에요.

철봉이나 못을 만드는 쇠 철(鐵)이랑은 소리만 같고 아무 상관이 없어요.

'들다'는 안으로 쏙 들어온다는 뜻이에요

잠이 들다, 정신이 들다, 물감이 옷에 들다… 전부 무언가가 안으로 스며들어올 때 쓰는 말이에요.

그러니까 '철이 들다'는 때를 알아보는 눈이 내 마음속에 쏙 들어왔다는 말이 돼요.

옛날엔 철을 알아야 진짜 어른이었어요

옛날 사람들은 거의 다 농사를 지었어요. 농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 때를 아는 것 — 봄에 씨를 뿌리고, 가을에 거둬들여야 하니까요.

지금이 무슨 철인지, 그래서 뭘 해야 할 때인지 아는 사람이 곧 믿음직한 어른이었던 거예요.

그래서 때를 알게 되면 철이 들었다, 아직 모르면 철이 없다고 말하게 됐답니다.

보너스: '철부지'의 비밀

철부지는 철 뒤에 부지(不知, 알지 못한다)라는 한자를 붙인 말이에요.

그러니까 철부지 = 아직 때를 모르는 아이. 놀리는 말인 줄 알았는데, 알고 보면 꽤 유식한 한자말이었던 거죠.

오늘의 정리

  • 철 = 계절, '딱 알맞은 때' (쇠 철 아님!)
  • 들다 = 마음속으로 쏙 들어오다
  • 철들다 =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아는 눈이 생겼다
  • 철부지 = 철 + 不知(부지), 아직 때를 모른다는 뜻

이런 상식은 어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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